本帖最后由 東京小超人 于 2012-5-16 13:49 编辑
커다란 도화지 위에 비가내리네
드리우는 아름다운 추억들
아련한 모습이 이내 흐려지네
김이 서린 창밖에 니 모습처럼
우리들의 얘기가 시작된 그 밤이
가슴 깊숙한 곳에 아직 도 간직
하고 있어 가끔 씩 느껴지는 쓰라림
금방 식어 버리는 것은 아니었지
겁 없이 다가가서는 우산을 펴고
눈치 없이 보이는 척 혼자 맘을 열고
몇 마디 던졌던 말들 기억엔 없고
고맙단 인사에 난 말 없이 웃고
사귀자는 고백 없이도 우리는 통해
조급해 하지 않고 서로를 쫓네
같은 하늘 아래 마시는 공기가
우리를 하나로 더 묶어 주는 듯해
시간이라는 나침반은 각자에게 만
지나간 추억만이 맘에 남아있잖아
누구의 잘 못 이랄 것도 없이
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며
우리 헤어지던 날
커다란 도화지 위에 비가내리네
드리우는 아름다운 추억들
아련한 모습이 이내 흐려지네
김이 서린 창밖에 니 모습처럼
온통 새로운 것들로 바뀌어 버렸네
방안 곳곳 오래된 기억을 버렸네
016으로 시작 했었던 시절의
니 번호를 알면 뭐해 쓸데가 없는 데
아련한 추억이면 됐지 뭘 더 바래
가슴 한 켠에 남았으면 됐지 한 때
잊지 못 할 만큼이나 뜨거웠지 바램
있다면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별 보이는 밤에
지금 내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천사
이쁜 이쁜 열매를 먹은 아름다운 여자
너와 헤어진 뒤 딱 일 년째가 되던 날
생기게 되었지 천생연분 인 것 같아
따스한 김이 오르고 있는 커피 한잔
밖에서 들리는 빗소리에 눈을 감자
문 틈 사이 흐르는 빛을 바라본다
어차피 잊어야 하는 빛바랜 사진 한 장
커다란 도화지 위에 비가내리네
드리우는 아름다운 추억들
아련한 모습이 이내 흐려지네
김이 서린 창밖에 니 모습처럼
시간은 지 멋대로 흘러가지만
시간은 지 멋대로 굴러가지만
숨기고 싶어 숨겨 놓은 것도 아닌
묶이고 싶어 묶여 있는 것도 아닌
그저 내가 믿고 살아가는 자신의 일부 분
사랑이라는 세상에서
가장 아름다운 일일 뿐
커다란 도화지 위에 비가내리네
드리우는 아름다운 추억들
아련한 모습이 이내 흐려지네
김이 서린 창밖에 니 모습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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